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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복음] 고생하는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previous/the Gospel 2013. 12. 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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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1일 복음말씀


    마태오 11,28-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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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묵 상 )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묵시 3,20). 

    사제들의 연례 피정 때에 이 말씀을 두고 

    ‘이냐시오 관상 기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냐시오 관상 기도란 성경 말씀을 상상으로 재구성하면서 

    그 말씀을 더 잘 새기도록 하는 기도입니다. 


    관상 안에서, 저는 사제관에서 강론을 준비하는 일로 분주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려 문을 열어 보니 

    예수님께서 먹을 것을 잔뜩 싸 들고 서 계신 것입니다. 

    저를 보시자 빙그레 웃으시면서 “오늘 너의 집에서 너와 함께 

    이것을 나누어 먹으려고 왔단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보고 놀란 저는 부리나케 그분을 서재로 모셨습니다. 

    소파에 앉으신 예수님께서는 신이 나 계셨고, 

    먹을 것을 꺼내시면서 저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는 그때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 지금 너무 바쁜데 ……. 강론도 써야 하고, 회의 준비도 해야 하고, 

    서류도 정리해야 하는데 예수님께서 언제까지 저렇게 계실 건가?’


    이러한 관상 기도를 하면서 제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방식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그 많은 일을 했던 이유는 결국 예수님과 친교를 

    나누기 위한 것일 뿐인데, 정작 그분께서 저와 함께하시고자 

    찾아오신 순간 예수님보다는 제 할 일에 더 관심을 두었던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 안에 머물라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그분 안에서 안식을 얻고 그분의 삶을 배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에 대한 간절한 믿음과 용기가 없다면 

    일의 노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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