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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복음]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previous/the Gospel 2013. 12. 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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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9일 복음말씀


    루카 1,26-38



    그때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하고 말하자,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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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 상)


    많은 사람이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셨으니

     죄를 짓지 않으신 가운데 사신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원죄 없이 창조되었지만 죄를 지은 다른 여인이 있습니다. 

    바로 하와입니다. 하와 역시 원죄 없이 창조되었고, 

    성모님께서도 원죄 없이 잉태되셨습니다. 

    하와는 하느님의 말씀이 아니라 뱀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 반면, 성모님께서는 인간의 상식을 거스르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굳게 믿으셨습니다. 

    하와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 반면,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셨습니다. 

    하와는 하느님처럼 되려고 선악과를 따먹었습니다. 

    그 반면,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종이라는 자리를 지키고자 

    ‘성자의 열매’를 맺으셨습니다. 


    하와는 하느님처럼 되려고 하였으나, 인간으로서의 초라함을 겪었습니다. 

    그 반면,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비천한 종으로 살아가셨기에 

    천상 모후의 관을 쓰실 수 있었습니다. 

    하와는 모든 이의 어머니였으나 모든 이에게 죄의 흔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 반면, 성모님께서는 처녀의 몸으로 모든 이의 어머니가 되셨고, 

    지금도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십니다.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를 예전에는 ‘

    무염시태’(無染始胎)라고 불렀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교만과 이기심으로

     ‘오염’(汚染)된 이 세상에서 ‘무염’(無染)으로 

    태어나 죄짓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죄의 유혹을 받으시면서도 하느님께서 주신

     ‘무염의 은총’을 끝까지 지키셨습니다. 

    우리도 이미 세례를 통하여 원죄에서 풀려나는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오늘을 경축하면서 그 은총을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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