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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복음] 하느님의 뜻이 아니다
    previous/the Gospel 2013. 12. 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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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0일 복음말씀


    마태오 18,12-1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을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는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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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묵 상 )


    오늘 복음의 비유에 대하여 

    어느 교우가 이러한 의문을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양이 길을 잃을 수 있을까요? 

    그냥 울타리 안에 조용히 머물면 그럴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설사 양을 한 마리 잃어버렸다고 하더라도 그 어떤 목자가 

    다른 아흔아홉 마리를 버려둔 채 그 한 마리를 찾아 나설까요?’

     

    이러한 의문은 예수님 시대의 이스라엘 땅에서 

    양을 키우는 방식을 조금이라도 알면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유다 지방의 목초지는 고원 지대에 좁고 길게 뻗쳐 있는데, 

    그 폭은 3-5킬로미터이며 울타리도 없습니다. 

    그래서 양들이 여기저기 다니며 풀을 뜯다가 벼랑 아래로 

    구르거나 갇히는 일이 잦았습니다. 

    당시에는 양 떼를 서너 명의 목자가 관리했기 때문에 

    이렇게 잃어버린 양을 목자 한 사람이 찾아 나서는 동안 

    다른 목자들이 나머지 양들을 돌보았습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길을 잃고 방황할 때 하느님께서 

    몸소 나서시어 우리를 살리고자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모습 자체가 

    바로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서는 목자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하늘 높은 곳에만 머무르시지 않고, 

    죽음의 골짜기로 치닫고 있는 우리를 구하시어 

    생명의 풀밭으로 인도하시고자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목자이신 주님께서 우리를 구하러 오신다고 하여도, 

    우리 스스로 ‘나는 길을 잃지 않았다.’고 고집부리거나 그분 등에 

    업히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주님께서도 우리를 인도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주님의 이끄심을 불필요하게 생각하거나 그분 품에 안기려는 

    마음이 없다면, 우리는 결코 생명의 풀밭으로 갈 수 없을 것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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