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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복음] 하늘 나라에 들어간다
    previous/the Gospel 2013. 12. 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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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5일 복음말씀


    마태오 7,21.24-2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


    ( 묵 상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두 개의 집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모래 위의 집과 반석 위의 집인데,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면, 모래 위의 집은 무너지고 반석 위의 집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은 

    뜻하지 않은 풍파를 겪는다 해도, 심지어 죽음의 물결이 

    밀려온다 해도 그것으로 말미암아 쓰러지지 않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시각과 청각의 중복 장애를 가진 

    키릴 악셀로드 신부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악셀로드 신부는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를 안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시각마저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듣지도 말하지도 보지도 못하는 그가 강연할 때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청각 장애인 박민서 신부가 통역하였습니다. 

    악셀로드 신부가 영어 수화를 하면 

    박 신부가 우리나라 수화로 표현하였습니다. 

    악셀로드 신부는 박 신부의 두 손을 잡고 

    그의 영어 수화를 몸으로 알아들었습니다. 

    강연하는 동안 두 사제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그 어떤 만남보다도 아름답고 평화로웠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 두 사제의 육체적 고통을 이기게 하였을까요?


    악셀로드 신부의 강연의 제목은 ‘이 세상에 할 일이 있다, 

    나도!’였습니다. 그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고통을 통하여 

    다른 이들의 고통을 더욱 폭넓게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하기를 바라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가운데 

    자신의 고통을 이겨 내며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자 온몸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반석 위의 집처럼 

    비바람이 몰아쳐도 무너지지 않는 평화를 간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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