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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복음]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previous/the Gospel 2014. 2. 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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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9일 복음말씀


    마태오 5,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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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묵 상 )


    아주 오래전에 일본의 작가 미쓰하라 유리의 

    『길』이라는 시집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짧고 쉬운 시들이 아름답고 뜻이 깊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권 사 두고 보좌 신부로서 사목지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간 절판되어 더 구할 수 없어서 아쉬웠는데, 

    최근 한 신자에게서 이 책을 선물받고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이 시집에는 ‘길을 만든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맨 처음 길을 걸은 사람 훌륭해/ 

    험한 길 처음으로 걸은 사람/ 

    이름을 외울 가치가 있을 만큼 훌륭해/ 

    그 오롯한 자세/ 정말 아름다워/ 

    허나 그 뒤이어/ 이름 따위 안 남을 줄 알면서도/ 

    꾸준히 길을 밟아 다지며 걸어간 이들의/ 

    소박한 걸음/ 뒤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아니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복음의 요구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자신과 가정을 돌보기에도 벅찬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가르침이 가슴 깊이 와 닿을 수 없는 이상일 것으로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위의 짧은 시가 노래하듯, 

    주님의 뜻을 실행하는 삶은 누구에게나 자기 나름의 처지에서 가능합니다. 

    어떤 이가 먼저 길을 내는 몫을 맡았다면 다른 이는 그 길을 걸어가고 

    따라가 줌으로써 그 길을 넓히고 다지는 역할을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실 일들, 

    우리를 통해 하실 일들에 미리 제한을 두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도록 이끄시는 

    주님의 손길에 신뢰하고 감사하며 응답하는 것이 참행복의 길일 것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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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주일미사시간에 들었던 복음말씀이 너무 마음에 와닿아

    어제날짜의 복음도 한번 더 묵상하면서 써보았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통해 하실 일들.. 그것을 믿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동안 여러가지 선택의 기로에서 혼란스러워했던 제 마음이 너무나 가벼워졌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계속 저에게 제가 걸어야할 길을 비추어주셨는데도..

    제가 평범한 인간으로 욕심안에 갇혀서 자꾸만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요.

    지금도 시간이 지날수록 미사시간에 듣고 깨달았던 그 마음이 조금씩 퇴색이 되어간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구하고, 기도하고, 주님께 의탁해서 저에게 불필요한 흔들림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저를 누군가의 빛으로 쓰시고, 희생하는 삶을 체험하게 하시며

    저를 통해 많은 일들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부디 저의 마음을, 지금의 이 생각들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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