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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복음] 사람의 전통을 지킨다previous/the Gospel 2014. 2. 11. 12:22반응형
2월 11일 복음말씀
마르코 7,1-13
그때에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웅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또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너희의 전통을 고수하려고 하느님의 계명을 잘도 저버린다.
모세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아버지나 어머니를 욕하는 자는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런데 너희는 누가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제가 드릴 공양은 코르반, 곧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입니다.'
하고 말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게 한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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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 상 )
근래에 와서는 행복에 대한 갈망이 더욱 강해진 것을 느낍니다.
‘아니, 언제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고 싶지 않았던가?’ 하고
반문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그러한 행복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지 ‘가만히 멈추어 서서’
살펴보아야겠다는 절박함이 최근 들어 유난히 커진 것만은 사실인 듯합니다.
수그러들지 않는 인문학 열풍이라든지
‘힐링’이라는 말의 유행도 이러한 정서적인 요구의 반영으로 보입니다.
행복에 대한 갈망이 높다는 사실은 당연히 지금 우리 삶의 모습이
너무 딱딱하거나 허전하다는 뜻이겠으니 씁쓸하기도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래도 더 이상 행복한 척하거나
어려움이 없는 척하는 대신, 진정한 행복을 찾아야 할 때임을 간절하게
깨닫는 사람이 많다는 것일 테니 희망의 표지이기도 하겠습니다.
그런데 행복의 비결을 알려 준다는 목소리는
많고 크지만 이에 솔깃했던 시간이 남긴 자취는
허탈하기만 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우리의 고민은 더욱 깊어 갑니다.
우리에게 확실한 것 하나는, 행복의 길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로써만 걸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지혜가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분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지혜를 애타게 구하는 사람이 성경에서 지혜로운 이의 모범으로
삼고 있는 솔로몬에게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솔로몬의 지혜가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를 보게 됩니다. 그는 참으로 겸손하게 기도합니다.
지혜롭기 그지없던 그가 이렇게 마음을 비우고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기도하는 이였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아마도 행복의 길을 찾는 사람이 서야 할 출발점일 것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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