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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복음] 예수님께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previous/the Gospel 2014. 2. 10. 11:10반응형
2월 10일 복음말씀
마르코 6,53-56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러 배를 대었다.
그들이 배에서 내리자 사람들은 곧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 지방을 두루 뛰어다니며 병든 이들을 들것에 눕혀,
그분께서 계시다는 곳마다 데려오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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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 상 )
오늘은 스콜라스티카 성녀의 축일입니다.
수도 생활의 초석을 놓은 성 베네딕토 아빠스(대수도원장)의
누이동생인 성녀 역시 고귀한 봉헌의 삶을 살았습니다.
성녀가 남긴 일화 중 특히 아름답게 다가오는 것은
오빠 베네딕토 성인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이미 수도원을 세워 수도 생활을 하던 베네딕토는 일 년에
한 차례 정도 방문하는 스콜라스티카를 수도원 동료들과 함께
수도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만나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한번은 스콜라스티카가 오라버니에게 조금 더 함께
머물며 대화하자고 청했지만 베네딕토는 수도원 규칙에
어긋난다며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그때 성녀가 하느님께 기도드리자
갑자기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비가 밤새도록 퍼부었습니다.
베네딕토와 그의 동료들은 어쩔 수 없이
수도원에 돌아가지 못한 채 스콜라스티카와 밤을 지새우며
영적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성녀를 ‘편드신’ 이 일화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은
그의 『대화집』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누이동생이 오빠보다 더 강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요한 성인의 말씀대로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스콜라스티카가 선종하였을 때 베네딕토는 여동생의 유해를
자신을 위해 준비해 놓은 묘지에 안장하였는데,
이로써 대 그레고리오 교황이 말하듯,
“한마음이 되어 하느님 안에서 일치되었던
이들 오누이는 그 육신도 함께 묻히게” 되었습니다.
이 두 성인의 깊은 형제애와 영적 친교는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고 미소 짓게 합니다.
사람 사이의, 혈육의 정이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통해 얼마나
더 아름답고 온전해지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 모두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이 성녀의 삶을 요약한,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진리를
마음속 깊이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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