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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복음]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previous/the Gospel 2013. 12. 16. 12:22반응형
12월 16일 복음말씀
마태오 21,23-27
예수님께서 성전에 가서 가르치고 계실 때,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너희에게 한 가지 묻겠다. 너희가 나에게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그들은 저희끼리 의논하였다.
" '하늘에서 왔다.'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않았느냐?' 하고 우리에게 말할 것이오.
그렇다고 '사람에게서 왔다' 하자니 군중이 두렵소. 그들이 모두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니 말이오"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모르겠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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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 상 )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우리도 이따금 하느님께 여러 가지 의문을 제기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침묵하실 뿐, 아무런 대답을 하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도 그러하십니다.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
예수님께서 이처럼 침묵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말씀하시기 싫어서 그러하신 것이 아닙니다.
수석 사제들과 원로들이 자신들의 편견과 좁은 시야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서는 예수님의 진정한 답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끊임없는 질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하느님께서는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이 없어서가 아니라,
당신의 놀라우신 섭리를 우리가 온전히 헤아릴 수 있는 순간이
오기까지 침묵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의 경우가 그러하였습니다.
그는 형제들에게 미움을 사 노예의 신분이 되었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러한 불행 속에서 요셉은 하느님께 얼마나 많은 질문을 던졌겠습니까?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신 채
침묵만 지키셨습니다. 요셉은 그러한 하느님을 끝까지 신뢰하였고,
먼 훗날 모든 것이 그분의 섭리였음을 깨닫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랜 기간의 하느님의 침묵, 그것은 무관심 때문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뜻을 우리가 온전히 깨달을 때까지 참고 기다리시는
하느님의 섭리입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오늘 대답하지 않으신 채
그들의 마음을 열 때까지 참으시는 것과 같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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