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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복음]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previous/the Gospel 2013. 10. 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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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1일 


    루카 11,15-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군중 가운데 몇 사람은,

    "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 하고 말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 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더러운 영이 사람들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묵상)


    고등학생 때 한 친구가 피정을 다녀온 뒤의 체험을 들려준 적이 있었습니다.

    여느 피정 때보다도 더 많은 것을 느끼고,

    기분 좋게 다른 친구들과 버스를 타고 본당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답니다.

    그런데 버스 안에서 그는 옆 친구와 이야기하던 가운데

    말다툼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격앙된 나머지 자칫 주먹다짐까지 벌어질 뻔했습니다.

     

    앞으로 깨끗한 마음으로 더욱 새롭게 살려고 다짐했던 피정이

    끝나자마자 친구와 다투게 되어 속상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얼마 뒤에 만난 피정 지도 신부님은

    그 친구에게 오늘 복음 말씀을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신부님은 피정도 중요하지만 그 뒤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친구에게 강조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과의 만남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의 시간이야말로 더욱 깨어 있어야 할 때입니다.

    미사 때에 은총을 체험했으나 성당 문을 나오는 순간부터

    화낼 일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세례를 받은 직후에

    오히려 성당에 가지 못할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짜증 날 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늘 염두에 두면서 성당 울타리 안뿐 아니라

    그 너머에서도 주님과 함께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맙시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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