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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복음]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previous/the Gospel 2013. 10. 15. 10:29반응형
10월 15일 복음말씀
루카 11,37-41
그때에 예수님께서 다 말씀하시자, 어떤 바리사이가 자기 집에서 식사하자고 그분을 초대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 집에 들어가시어 자리에 앉으셨다.
그런데 그 바리사이는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러자 주님께서 이르셨다.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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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두 가지 시선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어느 바리사이의 시선과 예수님의 시선입니다.
바리사이는 외적인 것을 통하여 사람을 판단합니다.
그는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행위를 보고
예수님을 죄인으로 판단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내적인 것을 통하여 판단하십니다.
바리사이들의 마음속에 탐욕과 사악이 가득한 것을 보시고
그들을 위선적이라고 나무라십니다.
바리사이들의 시선은 외적인 것에만 머무르기 때문에
형식적인 율법 준수가 중요합니다.
그 반면, 예수님의 시선은 내적인 데에 있기 때문에
내적인 변화에 주목하십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병자들을
고치시면서도 ‘죄를 용서받았다.’고 선포하시고,
과부의 보잘것없는 헌금 속에 있는 ‘헌신’을 두고 칭찬하십니다.
외적인 시선을 갖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주어진 것, 눈에 보이는 것을 보고 판단하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적인 시선을 갖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주어진 것,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꿰뚫을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내적인 시선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습니다.
내적인 시선은 하느님의 시선이며,
다른 피조물에게는 주어지지 않았지만 인간에게는 허락된 시선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하늘을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바라보고,
창공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손수 하신 일을 경탄합니다.
낮이 낮에게 거는 말과 밤이 밤에게 전하는 지식이 온 땅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압니다(시편 19〔18〕,2-5 참조).
인간이 내적인 시선을 간직하려면 하느님과 함께 호흡해야 합니다.
겉모습을 중시하는 세상으로 흐르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내적인
시선으로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하고 가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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