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ge 11] 유쾌하고 발칙한 문제적 뮤지컬<애비뉴Q>관람 후기_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previous/stage 2013. 9. 10. 12:05반응형
궁금했던 뮤지컬 <애비뉴Q>를 드뎌 관람했다 ^^
동생 여친이 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들어와 있어서 얼마전 인사나누고, 함께 공연을 보기로 했다.
막상 같이 보기로 했는데, 걱정이 좀 되었다..한국어를 하긴 하지만,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 공연이라 자막을 함께 보는 것이 괜찮을까?
만나자 물어보니 한국어 자막있으면 괜찮다고 하고, 다른 한명(그녀의 친구)은 영어를 잘 한다고해서 그나마 마음이 놓였다.
둘다 뮤지컬 공연을 태어나서 처음보는 것이라고 해서 괜시리 나도 긴장모드! ㅎ
그래도 재밌다고 소문난 공연이니까, 첫 뮤지컬 관람경험이 즐거운 추억이 되기를....!! 기대하며^^
공연정보 자세히 보기
공연은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가시는 길 ▶
아무튼, 공연이 시작되었고... 인형을 손에든 배우들이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배우가 직접 캐릭터를 맡아서 연기하는 역할도 있고, 퍼펫을 한 개 이상씩 연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처음에는 살짝이 낯설었지만, 신기하게도 금새 적응이 되었다.
퍼펫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표정과 행동이 인형과 동일시 되어서 마치 인형이 실제 연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음악이 너무 통통튀고, 귀에 쏙쏙 들어와서 극 초반부터 함박미소로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
퍼펫들이 등장하다 보니, 여기저기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졌고, 마치 만화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사진출처 : 설앤컴퍼니/ 뮤지컬 애비뉴Q 홈페이지 http://www.avenueq.co.kr )
애비뉴Q에 살고 있는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법한 캐릭터들과 그들의 고민과 이야기들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퍼펫으로 표현되는 캐릭터들 덕분에 다루는 내용들과 관계없이 극이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고, 코믹하고- 사랑스럽고, 통통튄다.
( 사진출처 : 설앤컴퍼니/ 뮤지컬 애비뉴Q 홈페이지 http://www.avenueq.co.kr )
이 공연에서 가장 큰 웃음을 담당했던 것은...... '자막'이 아니었을까 싶다 ㅋㅋ
번역도 한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은어가 많이 섞여있어 너무 자연스러웠던 데다가
색깔과 폰트 변경, 그림삽입까지 사용해서 정말이지 친절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자막이었던 것 같다
이런 자막표현은 처음보아서 신선하고, 박수쳐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고민하고, 애를썼을까 ^^
작품도 사회 풍자적인 내용과 더불어 한국에 맞게 각색된 부분들도 눈에 띄어서 애비뉴Q의 정성과 더불어 관객과 교감하려는 노력이 느껴져서 좋았다.
(주연 캐릭터/배우들)
한참 웃으며 재미있게 관람한 작품이었고, 영어를 잘한다면 자막을 보지 않고- 연기에 집중하면서 한번 더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는 8열에서 관람했는데, 양사이드에 있는 자막을 보느라 조금 힘들었다.
그러나 자막을 봐야한다는 것이 짜증스럽기 보다, 자막이 재미있어서 더 웃을 수 있었다.
이런게 정말 세심한 배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다 ^^
아무튼,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애비뉴Q>
오랜시간 공들여 한국에 들여온 작품인 만큼, 많은 분들이 관람하고, 기분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 사진출처 : 설앤컴퍼니/ 뮤지컬 애비뉴Q 홈페이지 http://www.avenueq.co.kr )
공연정보 자세히 보기
'previous > st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age 13] 뮤지컬 대세남 한지상, 자유를 갈망한 젊음<보니앤클라이드> (0) 2013.09.16 [Stage 12] 울적한 날 마음껏 웃게 해준 코믹컬<드립걸즈> 관람후기_개그콘서트/코미디빅리그/정경미/안영미/강유미/이국주/장도연 (0) 2013.09.11 [Stage 10] 아메리칸 이디엇(American idiot) 관람후기 (0) 2013.09.09 [전시] 어둠속의 대화,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 (0) 2013.08.28 [Stage 09] 연극<모범생들>관람후기,그닥 알고싶지 않은 상위 3%의 진심 (0) 2013.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