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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10] 아메리칸 이디엇(American idiot) 관람후기previous/stage 2013. 9. 9. 17:38반응형
락 뮤지컬은 원래 나와 잘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린데이라는 유명 락 밴드의 음악으로 만들어졌다는
아메리칸 이디엇(American Idiot)을 관람한 이유는 순전히 광고영상 때문이었다.
그냥...길을 걷다 귀에 꽂힌 뮤지컬 넘버와 " 이 공연을 볼 수 있는 단 3주간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 "라는 그 한마디!!
홍보영상 이번에 진짜 잘 만든거 같다!
락 뮤지컬을 내켜하지 않던 나에게도 관심을 일으켰으니까^^
나는 슈퍼밴드라고 불리우는 <그린데이>에 대해 잘 모른다.
그저 이번에도 역시 이름만 들어본 적 있을 뿐이다...
근데 내가 별로 관심을 갖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름을 들어본 적 있다고 기억하는 유명인사들은 ..
정.말. 유명한 사람들일 경우가 많기에!
내가 쫌 관심분야를 제외하고- 무심이 하늘을 찌르다 보니..ㅋ
공연은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진행된다.
가시는 길 ▶
암튼 그건 그렇고, 결론적으로 이번 공연은.....
"역시 나에게 락뮤지컬은 맞지 않아...." 였다. ㅋㅋ
하지만, 그 동안 실망해 왔던 락뮤지컬 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긴 했다.
일단 음악이 좋다! 낯설은 곡들이었음에도 음악은 너무 좋았다.
연주가 정말정말 짱이다!!!!
그렇지만, 보는 내내 살짝 번역이 조금 더 유연할 수는 없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었다.
락음악 특유의 직설적이고, 까대는 표현들이 많았지만, 그걸 조금 더 한국정서에 맞게 표현할 수는 없었나-
가사를 보고 스토리를 이해해 보려다가 공연시간이 그리 길지 않음에도 나중에는 지쳐버렸다;;
젊은이들의 방황과 저항을 표현하는 안무들이 좋았다.
인상깊은 장면 연출과 무대위에서 폭발하는 젊음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부분은 꽤 마음에 들었다.
사실, 연기나 노래에는 평균적으로 만족하지는 않았다.
그저 무대위의 밴드 연주에 감탄하며 봤을 뿐이다.
내가 오리지널팀으로 락뮤지컬을 본 느낌은...노래는 한국배우들이 더 잘한다는 것 ㅎㅎ
물론 체격에서 오는 성량의 차이는 있지만- 뭐랄까-
감정표현, 노래를 표현하는 스킬 등에서는 한국배우들이 훨씬 나은것 같다고 느꼈다.
예전 위키드나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팀 배우들의 노래실력과는 확연히 차이가 났다.
그래서 생각했다. 브로드웨이에서도 락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뮤지컬 배우를 찾는 것이 쉬운일은 아닌것 같다
뮤지컬 발성과 락 발성은 분명 다르기에 뮤지컬 배우들에게 어려운 것 같다.
암튼, 정서적 교감은 충분치 않았지만- 그 에너지만큼은 분명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예전 락뮤지컬 만큼 실망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락뮤지컬은 나에게는 어렵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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