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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09] 연극<모범생들>관람후기,그닥 알고싶지 않은 상위 3%의 진심previous/stage 2013. 8. 5. 18:40반응형
강렬한 포스터 때문일까, 몇번 스치듯 봤었는데 공연에 대한 존재감을 인지하고 있었다.
포스터를 참 잘 만든듯... 흡사 공포영화 포스터같은 분위기 때문일까.
그리고, 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반전제목 <모범생들>
갑작스레 보게 되었지만, 꼭 한번 보고 싶었었다.
작품자체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90%이상이 여성관객들이라는 말에..
또 그녀들이 아끼고 아끼는 훈남배우들의 총출동이란 말에.. 왠지 떠오르는 트라우마가 있었다;;
나는 정말 락뮤지컬과는 맞지 아니하구나를 깨닫게 해준. 트레이스유(Trace U)
놀라운 것은 공연관람 후에 찾아보니 트레이스유에서 보았던 배우 한명이 모범생들에서도 나왔다는 것.
그는 김대현, 트레이스유 관람 시에도 김대현이 잘하는 배우라는 소문은 들었으나..
그 작품이 갠적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으므로.. 이번 모범생들에서는 그래서인지 낯이 익네..라는 생각으로 보았고,
연기 잘한다는 평을 기꺼이 해줄 수 있을것 같다^^ 짝짝짝!!
백색느와르 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했는데, 그 이유는 느와르이긴한데, 총과 피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신선한데..? :D
아무튼, 연극적 요소도 매우 잘 살아있고,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까지..
정말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됬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감. 직설적 표현으로 인해 씁쓸한 맛이 나는 내용이긴 했지만.
극적으로 잘 풀어냈고, 웃음까지도 적절히 녹아내서 힘겹지 않게 관람이 가능했다.
상위 3%도 모자라 0.3%를 욕심내고, 최고가 되기 위해 비열함과 비굴함까지 가리지 않는 모범생들의 욕망.
그리고 그들이 사회적으로 상위계층으로 살아가기 위해 놓아버린 것들.
과연, 그들은 진정 행복한 것일까....
기억에 남는 대사가 여러개 있었지만,
" 운동을 잘하면 운동선수가 되고, 음악을 잘하면 음악가가 되는데.. 공부를 잘하면 뭐가 되는 걸까..?"
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이번 역시 눈에 훅!! 들어온 배우들이 있었다.
첫번째로 말끔한 첫 인상과 위트있는 모습으로 왜 극초반 저 배우는 많이 등장하지 않는가? 투덜.
하게 만들었던, 독보적인 엘리트 서민영 역의 박성훈.
연기 참 잘한다. 뒤로 갈수록 매력적인 훈남, 여유있고 세련된 모습에서...
광기의 폭발로 포텐을 터트리신다..ㅎㅎ 진정 놀라웠오~ 짝짝짝!!
이 분 드라마 출연경력이 있네. 역시 이쁘게 생겼다 했어..
김명준 역(장현덕) 박수환 역(김대현)
안종태 역(임준식) 서민영 역(박성훈)
그리고, 무식하지만, 우정을 지키고 희생된 안종태 역의 임준식.
우와... 나는 이 배우가 극 끝무렵에 굉장히 감정을 몰입한 후,
극 전환시점에 불이 켜지기 전까지 감정이 추스러지지 않을 정도로 흐느끼던 것을 들었다.
그래서 걱정했는데..
조명이 켜지자 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로 감정전환. 정말 깜짝 놀랐음.
이 두배우도 앞으로 기억에 담고, 잘 성장해 나가기를 지켜봐야지.
연극 <모범생들> 매우 볼만하고, 입소문날 만한 그런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다고 본다.
다른 캐스트로 보았지만, <마마돈크라이>에서 칭찬을 많이 받았던 장현덕 배우의 연기를 볼 수 있었고,
예전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본적 있는 윤나무 배우도 출연한다는 것에 왠지 정이가는 작품!
좋은 평가 받으며, 계속 승승장구 하길..!! 화이팅-:)
(모야..왜 또 화났어..왜 째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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