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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ge 06] 클라운 타운, 우리들의 자화상
    previous/stage 2014. 6. 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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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당아트홀에서 진행되는 클라운 타운(Clown Town)을 관람했어요.


    음악극이라는 것이 뮤지컬과 뭐가 다를까...궁금해하면서 관람하게 되었죠.

    일단, 음악극 답게 음악은 아름다우면서도 중독성이 있었어요.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도 멜로디를 한참 동안 흥얼거렸죠...랄랄라~랄랄라~


    압구정동에 있는 윤당아트홀도 처음가봤던터라,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압구정과는 거리가 좀 멀게 살아온 사람인지라..


    다시 극으로 돌아와서,


    기본적인 스토리 구성은 알고 가서 그런지..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 무대장치 등에 더 시선이 갔던 것 같아요.

    관객의 분위기, 배우들의 관객과의 호흡 등도...


    극은 좋은 편이었지만, 안타까운 것은 여러가지 소품 등....에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어요.

    관객과 가까운 곳에서 연출되는 작품이라 아무래도 작은 소품 하나하나 조금 더 정교했다면...조금 더 튼튼하게 만들었다면-.-''


    좋았겠다...계속 생각했더랬죠.



    또, 한가지 가장 저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었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


    스텝들의 지나친 오버액션...이라고 해야하나...;;


    예를들어, 공연이 시작되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극장 맨 뒷자리에 자리한 어떤 여자분께서

    너무 심하게(공연관람에 방해가 될 정도로) 웃으시고 (그 정도로 웃을만한 것도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극 후반에는 또 훌쩍거리시는데... 그 소리가 심히 극에 몰입하기 힘든 정도였답니다.


    관람내내 저와 제 일행은 계속해서 소리나는 쪽을 뒤돌아보곤 했었지요.

    눈치도 없이 계속 거슬리는 리액션을 하시던 분은 분명 공연장 밖에서 본 스텝이었던 것 같았어요.


    극이 끝나고 객석에 불이 들어오자마자 뒤돌아봤지만, 안계시더군요.

    다시 자리를 지키러 나가셨던거겠죠?


    암튼... 그런 부분은 조금 자제가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공연은 자기들만의 잔치가 아닌거자나요.



    어....제가 불만폭주를 써내려갔군요.

    공연은 괜찮은 작품이었는데도 말이죠....;;


    감동이라기 보다 뭔가 서글픈......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밝고 익살스러운 클라운이라는 소재도 이 공연이 주는 느낌과 대조되어 더 강렬한 슬픔을 주었던 것 같아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모습을... 인간의 본능을 그려낸 것 같기도 하구요.


    암튼, 우리네 극단의 현실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기에 그냥 이해하고 넘어간 부분들도 있었지만

    이런 좋은 작품, 좋은 극단에게는 제대로 지원을 해서 극의 짜임새와 표현력을 좀 더

    뒷받침 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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