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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복음]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previous/the Gospel 2014. 3. 18. 11:27반응형
3월 18일 복음말씀
마태오 23,1-12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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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 상 )
오늘의 제1독서와 복음은 그리스도인이 그리고 그리스도의 교회가
나아가야 할 삶의 방식에 대하여 분명하게 일러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서
드러나는 위선과 오만을 경계하라고 강하게 말씀하십니다.
사실 위선만큼 예수님께서 거듭해서 피해야 할
악덕으로 가르치시는 것도 없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에서, 그 위선이 자신을 높이려고 하고
다른 이들을 얕잡아 보는 오만한 마음과 한통속이라는 점을 발견합니다.
위선과 오만에서 벗어난 모습이 바로 자기를 낮추는 자세입니다.
이러한 겸손이 그리스도인에게 무엇보다도 우선적인 덕목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가르침에 따라 스스로 선생 노릇을 삼가고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자 하는 사람이, 주님의 가르침에 배치되는
세상의 모습을 만나게 될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을까요?
교회가 세상을 가르치고 비판하는 것이 혹시 겸손을 잊고
선생 노릇을 하려는 모순은 아닐까요? 이 질문은 진지하게 여겨져야 합니다.
그러기에 교회가 가르치는 직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할 때
언제나 오늘의 복음 말씀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겸손은 가난하고 억압받고 소외된 사람들과 한마음이 되어
그들과 진정한 친교를 나눌 수 있는 통로입니다.
겸손은 오늘 제1독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처지를 헤아리고 공정을 추구하는 예언자적 삶의 본질을 이룹니다.
오늘날 가르치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작은 이들'과 함께하려는
순수한 마음을 잃는다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 대한 예수님의 질책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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