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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복음]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previous/the Gospel 2014. 3. 6. 14:30반응형
3월 6일 복음말씀
루카 9,22-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기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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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 상 )
오늘 제1독서의 말씀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시는지 실감합니다.
생명과 행복의 길을 걸을 것인지 아니면 죽음과 불행의 길로
갈 것인지의 선택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집니다.
우리 역시 이러한 선택의 기로에 있다는 것을
이 사순 시기에 새롭게 깨닫습니다. 선택의 자유가 주어졌고,
그 삶의 의미는 선택의 결과로 결정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계명이 그 기준이었다면,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과연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질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예언하신 뒤
이러한 요구를 제자들에게 하셨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주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십자가의 길은 온전하고
참된 삶이라는 목적을 위하여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의 전 생애를 통하여 십자가의 길이란
다름 아닌 '사랑의 길'이라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따라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사랑의 길을 선택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것은 이웃의 짐을 대신 져 주는 길이기도 합니다.
김용택 시인의 '노을'이라는 시는 우리에게
십자가를 지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이러한 사랑에서 우리는 참생명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이 날개를 다는 것만은 아니더군요/
눈부시게, 눈이 부시게 쏟아지는/
지는 해 아래로 걸어가는/ 출렁이는 당신의 어깨에 지워진/
사랑의 무게가/ 내 어깨에 어둠으로 얹혀 옵니다/
사랑은 날개를 다는 것만은 아니더군요/ 사랑은,/ 사랑은,/
때로 무거운 바윗덩이를 짊어지는 것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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