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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복음]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previous/the Gospel 2013. 11. 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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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3일 복음말씀


    루카 17,11-19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스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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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 상)


    열 명의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자비를 청하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그 당시 나병 환자들은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서 격리된 채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사제가 그의 몸이 깨끗해졌음을 선언해야 동네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열 명의 나병 환자는 사제에게 몸을 

    보이기도 전에 자신들의 몸이 깨끗해졌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토록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신 예수님께 

    감사드린 사람은 오직 사마리아인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아홉 명은 왜 감사드리지 않았을까요?


    그들은 감사하는 마음보다도 다른 마음이 앞섰을 것입니다. 

    건강해지기는 하였으나 동네에서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에 대한 걱정이 더 컸을 것입니다. 

    나병 환자였다는 선입견도 이겨 내야 하고, 무엇을 하며 

    생계를 이어야 할지, 걸인으로 살았던 습성을 어떻게 버려야 할지 

    등에 대한 걱정이 앞선 나머지 감사하는 것을 잊었을 것입니다. 


    극심한 신체장애를 안고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46세에 오토바이 사고로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4년 뒤에는 비행기 사고로 말미암아 하반신까지 마비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행 속에서도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밤낮으로 매달렸고 또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었습니다. 

    그는 어느 연설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합니다.

    “이러한 불행이 닥쳐오기 전까지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만 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구천 가지로 줄어들었습니다. 


    나는 내가 잃어버린 천 가지에 대한 슬픔과 고통보다는 

    나에게 남아 있는 구천 가지를 선택하여 살아왔습니다.” 

    우리도 온갖 걱정거리에만 마음이 사로잡힌 채 

    감사해야 할 것들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가만히 돌아다봅시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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