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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복음]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previous/the Gospel 2013. 11. 18. 10:42반응형
11월 18일 복음말씀
루카 18,35-43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사람들이 그에게 "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하고 알려주자,
그가 "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하고 부르짖었다.
앞서 가던 이들이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 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데려오라고 분부하셨다.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
그가 "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하였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 하고 이르시니,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군중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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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 상 )
눈먼 걸인이 길가에서 구걸하는데,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러자 그는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의 외침에 조용히 하라고 꾸짖습니다.
이때에 걸인이 어떻게 반응하였을까요? 그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불친절하다거나
자신의 처지를 헤아려 주지 않는다고 투덜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큰 소리로’ 자비를 청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기도를 하는데도 하느님께서 침묵하시는 것 같고,
평일 미사도 꾸준히 참여하지만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할 때
금세 기도하는 것을 포기하기가 쉽습니다.
또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교우들에게서
상처를 받거나 듣기 거북한 말을 자주 들었을 때,
‘성당 다니는 사람들이 저런 이야기를 하다니,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이 정도니 차라리 성당을 다니지 않는
것이 낫겠다.’ 하는 마음이 드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러할 때 ‘더욱 큰 소리로’
주님을 찾는 눈먼 걸인을 떠올려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의 꾸짖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와주십사고 더욱 크게 외치는
걸인의 모습 뒤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구절이 나옵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주님께 더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간절히
그분을 찾는다면, 그분께서는 가시던 길마저 멈추시는 분이십니다.
눈먼 걸인의 믿음은 결국 세상을 다시 보게 하였습니다.
우리도 끊이지 않는 기도, 포기하지 않는 기도를 통하여
우리 자신과 주위를 다시 볼 수 있기를 청합시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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