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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복음]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previous/the Gospel 2013. 10. 7. 10:26반응형
10월 7일 복음말씀
루카 10,25-37
그때에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그가 "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버렸다.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너는 이 세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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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입니다.
사랑이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처음으로 만났을 때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베드로가 밤새도록 애써서 고기를 잡아 보려고 하였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하십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였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루카 5,1-11 참조).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뜻합니다.
그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 그 안에 새겨진 온갖 슬픔과 고독,
분노, 죄악, 어두움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깊은 데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베드로가 그랬던 것처럼,
아무리 그를 사랑하려고 애써도 그 어떤 열매도 맺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언제나 깊은 데로 가시어 그물을 치시는 것입니다.
눈먼 이의 깊은 곳인 두 눈을 어루만져 주시고,
귀먹은 이에게는 그의 귀에다 손가락을 집어넣으십니다.
나병 환자를 위해서는 그의 피부를 매만지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우리 모두의 깊은 곳,
곧 십자가상의 죽음에까지 들어가셨습니다.
오늘 사마리아인은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쳤습니다.
그는 강도를 만난 사람을 보았을 때 그 사람의 깊은 곳을 보았습니다.
곧 강도를 만난 사람이 느꼈을 당황과 두려움, 절망, 분노,
가족에 대한 걱정, 강도에 대한 원망 안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위한 여러 가지 그물을 칩니다.
그 반면, 사제와 레위인은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들은 깊은 곳으로 들어가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사랑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정작 그 사람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 보지 않는 것은 아닌지요?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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