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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01]여긴 어디, 우린 누구?! 제주의 자연 속 락페의 진수, 스테핑스톤페스티벌previous/enjoy mylife 2013. 7. 17. 14:27반응형
제주도 여행기 1탄.
우물쭈물하는게 더 챙피할 껄? 미친듯이 놀아봅시다! STEPPING STONE FESTIVAL(스테핑 스톤 페스티벌)
운이 좋게도, 여행 첫 날-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Stepping Stone Festival)이라는 조금 생소한 정보를 접했어요.
무료로 진행되고, 라인업이 대단하다고 소개되어 있었지만- 불행히도 저는 그닥 잘 알지 못하는 아티스트들;;
숙소와도 정반대 방향이었지만, 해변에서 진행되기에 첫날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꺼 같지? 하고는
나이는 속일 수 없어- 도착과 동시에 피곤해진 저질몸뚱이를 이끌고 여행 첫 날의 기분으로 업!업! 시키며 출발.
안갔으면, 큰일 날뻔... -.-ㅎ
4시부터 시작한 페스티벌, 나름 페스티벌이면 늦게까지 할꺼야 아마! 라고 생각해 해가 슬슬 지려고 할 무렵 도착.
오오..여기 분위기...오오...@.@
스테핑 스톤 페스티벌(Stepping Stone Festival)은 올해로 벌써 10년째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물론 나는 처음 들어봤지만, 조금 찾아보니 이 문화적 현상은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누군가의 꿈으로부터 시작된 작디 작은 지역의 페스티벌.
이것은 문화예술의 변방 제주에서 시작된 움직임이었다고 해요.
'제주에서 문화생활은 불가능한 일, 즐길만한 공연이 없어'라는 제주사람들의 불평을 해소하고,
나아가 문화의 역류를 만들어 낼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 지역축제.
제주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인디밴드들을 중심으로 2004년 그 첫 걸음을 떼었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10주년 생일을 기념해 축제를 즐기는 관객들과 함께, 소원을 담은 풍등을 날려보는 이벤트도 있었어요.
살짝 위험해 보이는 부분도 있었지만, 우린 뭐 다들 성인이니까.
함께 날린 풍등이 하나,둘 하늘을 나를 때의 그 모습은 정말이지...장관이었습니다.
10주년 축하해요! 그 동안 얼마나 고생했겠습니까~ 앞으로는 더 좋은 일들과 함께 하시길!!! ^^
아무튼, 작은 시작으로 발걸음을 뗀 스테핑스톤페스티벌은 제주도 내 예술가들의 재능기부가 이어지기 시작하며,
거리공연, 사진전, 게릴라 콘서트 등과 함께 조금씩 성장하게 되었고, 단순히 즐기고 열광하는 락페를 넘어 제주의
자연을 지키고 보전하자는 스테핑스톤만의 취지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지금은 홍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만한 밴드들까지도 그 취지에 공감하며, 자발적으로 참여해주고 있다합니다.
멋찌군요!! @.@
아름다운 제주에서는 그 어느곳이던 하늘과 풀숲과 바다로 어우러진 최고의 무대가 만들어졌고,
음악의 열정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순환구조를 지향하며, 모금된 기부금을 제주환경지키기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참여 아티스트들과 낮에는 함께 명랑운동회를 하며, 뛰어놀기도 하고-
저녁무렵 시작된 공연에서는 서로의 무대를 즐기며, 자유롭게 몸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며 공연의 에너지를 더합니다.
제가 찾아갔을 때에는 이미 어느정도 축제의 흥이 올랐을 때였는데요.
어떻게 알고들 모여든건지..외국인들이 꽤 많이 있었답니다^^
젊은 이들도 엄청나게 모여있어서, 야외클럽을 방불케 했죠.
쭈뼛쭈뼛 하는게 더 챙피할만한 분위기- 저도 처음엔 어리둥절 하다가, 에라~ 난 이런거 좋아하니깐. 하고는 자신을 내려놓고! 미친듯이 뛰어놀기 시작했지욥ㅋ 아....정말 재미있었어요!!
놀다 지쳐 옆을 바라보면.. 바다가 이리와서 쉬렴~ 하고 말이죠.
현장에서 행사부스가 작지만 알차게 운영되는 걸 보았는데,
그 곳에서 반가운 SoCar(쏘카)도 볼 수 있었습니다. 슬쩍 사진을 찍었네요ㅎ
앱솔루트에서도 보드카 칵테일을 무료로 나워주고 있어서- 완전 외쿡!필 나게 놀았지 모예요.
한 손에 칵테일 들고, 흐느적 춤추며 야외클럽 즐기기 놀이- 말이죠 +.+
아무튼, 스테핑스톤 페스티벌은 막상 가보니 너무 즐겁고, 자유로운 음악페스티벌의 정수! 였던 것 같아요.
멀다면 먼 제주에서 이루어지는 '제주의 유일무이한 락페(락페스티벌)'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표 관광지인 만큼
이런 축제문화는 정말이지 꼭 필요한 것 같았지요. 자생적으로 생겨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그래서 더 놀랍기도 하고, 운영주체들의 수고가 얼마나 대단할지 예상되었어요.
무언가 진행한다는 건...기본 운영비가 필요한 법인데, 10년째 무료입장을 고수하며- 아티스트들의 재능기부로 끌어노는 행사라.. 자발적 기부금을 모금하고 있긴 하지만, 그 역시 제주도의 환경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해서 기본운영비를 모금하고는 있지만, 아티스트들에게 제대로된 수고비도 주지 못하고 있으니-
주최측의 마음이 내내 불편하기도 하고, 라인업에 항상 큰 고심을 하고 있을것 같네요.
제주시나 제주도 내 기업의 후원들이 이루어져서 현실적인 짐을 많이 덜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주에....다음(Daum) 본사가 있죠? 아마? ^^)
지금까지 훌륭히도 끌어왔으니, 계속 유지될 수 있기를- 제주도 대표 축제로 자리잡기를 응원할께요!! :D
저도 올 여름 좋은 추억 얻어왔으니, 계속 관심갖고- 주변에도 많이 추천하겠습니닷!ㅎ
다음에도 가능하면 또 맞춰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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