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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편견에 맞서는 입법연극<미모되니깐> 대학로 나들이! :D
    previous/enjoy mylife 2016. 7. 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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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법연극<미모되니깐>

     

    타이틀도 멋지다. 연극을 통해 정책을 바꾸고, 사회적문제를 공론화시키다니 정말 멋지다.

    나의 친정과도 같은 옛직장, 크레디아의 선배이신 오호진대표께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사업 '명랑캠페인'

     

    대학로의 작은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에 초대받아 관람을 다녀왔다

    경험하지도 않았으면서 이상한 선입견과 내 맘대로의 상상으로 단정해버리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나보다

    사회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문화예술, 캠페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그 뜻이 '좋다' 정도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직접 가서 보고 느끼면서 내가 갖게된 생각의 변화는 예상보다 훨씬 컸다

     

     

     

     

     

     

     

     

    사실 낭독연극으로 생각하고 갔다가 생각보다 알차게 연출되어 있는 연극적 요소들을 보며

    이 극이 어떤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실제 미혼모의 삶을 살고 있는 젊은 엄마들은 자신들의 고민과 경험을 연극에 담아내었다

    그들의 삶이 그저 연극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이 와닿아 더 가슴이 아팠고 크게 공감하게 되었던 것 같다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더불어, 이해할 수 없는 지원정책과 사회적 편견에 대해 관객들은 함께 분노했고

    극을 마친 후, 각 씬을 되짚으며 그 상황에 대해 함께 의견들을 나누었다.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마이크를 잡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데-

    목이 메여 말하지 못할것만 같아 망설이고 있었는데.... 내 앞에 앉아있던 젊은 아가씨가 용기내어 마이크를 들었다.

    그녀가 전한 이야기는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같았고, 공연장에 있던 모든 이들은 함께 울었다.

     

     

    (대략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내 생각도 살짝 덧붙였다)

     

    " 아직 용기가 없어 결혼을 망설이고 있는 미혼여성입니다.

     자신의 삶을 희생해야만 하는 '엄마'라는 역할을 선택한 여러분... 자신의 아이를 위해 선택한 그 용기 있는 삶이..

     이렇게 많은 사회적편견과 맞서야 하고,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가슴 아픕니다.

     사실 그 동안은 깊게 생각하고 공감해 본 적 없는 '미혼모'의 삶에 대해 연극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현실과 괴리가 있는 지원정책과 사회적편견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용기있는 삶을 응원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방심했다가 이렇게 많은 눈물을 흘리고 오다니...

    오랜만에 만난 또 한 분의 선배님이신 우리 현경부장님과 연극이야기와 함께

    그 동안 못다한 수다를 한참 떨며- 맛난 태국음식을 얻어먹고 귀가했다.

     

    기분이 좋기도... 씁쓸하기도... 섞였네- 섞였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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