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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거짓말...해어화가 말하는 씁쓸한 사랑이야기previous/enjoy mylife 2016. 5. 2. 21:32반응형
정신없는 시간들을 보내며- 점점 지쳐가고 있던 나에게 준 잠시동안의 휴식.
항상 조조영화의 낭만을 갖고 있었지만
같은 정서를 가진 사람과 연애한 적이 없어서인지
연인과 함께 조조를 본 기억은 없네요
뭐 암튼 그래도 씩씩하게
날씨도 화창해서 기분 좋~게
아침 일찍 예매해둔 조조를 보러 극장으로 출동.
선택한 영화는 '해어화'
왠지 혼자보기 적당한 감성의 영화일꺼란 느낌적 느낌.
동생이 애정하는 한효주
요즘 여러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천우희
.....그리고 유연석.
해어화는 '말을 알아듯는 꽃, 기생' 을 뜻한다고 해요.
그 시절 '예인'으로 길러진 기생들
하지만, 언젠가 그 꽃을 원하는 주인에게
꺽여야만 하는 서글픈 운영을 지니고 있음이.
주인공 소율의 삶에
마음을 나눈 둘도 없는 동무 연희와
순정을 주었던 사랑 윤우에 대한 마음은
얼마나 큰 자리를 차지했을지..
그래서 배신감과 원망, 질투에 사로잡혀 버린
복사꽃 같던 그녀의 인생이 변해가는 것을 보며
나도 모르게 한참을 울었네요.
사랑, 거짓말
그래요. 약속했던 달콤한 모든 말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현혹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고
그 사랑은 원하지 않아도 변하기 마련이라는
절망스러움은 그 마음을 온전히 믿었던
순진한 사람의 몫일 뿐이라는 것.
이 영화가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할 줄 몰랐어요.
방심하다 당했지요..
주말부터 감정이 많이 흔들려서인지
아침부터 먹먹한 가슴을 부여잡고
극장을 나섰네요.
사랑..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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