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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복음] 가장 큰 사람이다previous/the Gospel 2013. 9. 30. 10:58반응형
9월 30일 복음말씀
루카 9,46-50
그때에 제자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그들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다.
예수님께서는 그들 마음속의 생각을 아시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신 다음, 그들에게 이르셨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쫒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와 함께 스승님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막지 마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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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님 강론)
아프리카의 오지에 선교활동을 나간 선교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의 원주민들과 친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요. 그러나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던 중에 이 지역 선교를 지원하기 위해 지인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온 것입니다. 선교사는 순간적으로 생각했지요. 이 헬리콥터를 태워준다면 분명히 원주민들이 감동해서 더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는 부탁을 해서 원주민 몇 명을 태워서 마을 위를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웬일입니까? 원주민들은 그 누구도 감동을 하거나 놀라워하는 기색이 없는 것입니다. 선교사는 그래도 속으로는 ‘감동을 받았겠지’라는 생각으로 원주민들에게 물었습니다.
“높은 하늘에서 숲과 동네를 내려다 본 느낌이 어때요?”
그러자 한 원주민이 심드렁하게 대답합니다.
“곤충들도 하는 것을 가지고 뭐 대단하다고 물어요?”
그렇습니다. 날아다니는 곤충들도 많지요. 따라서 하늘 위를 난다는 것은 곤충들도 하는 대단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는 대단한 것도 대단하지 않은 평범한 일이 될 수 있으며, 또 별 것 아닌 것이 대단한 것도 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고정관념을 버리고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부정적이고 자기 포기식의 생각의 전환은 절대로 안 됩니다. 그보다는 긍정적이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출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 사이에서 누가 큰 사람이냐라는 문제로 논쟁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큰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누가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바로 예수님과 가까이 있는 사람, 예수님과 친한 사람만이 큰 사람일 것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를 세우시며, 어린이와 같이 작은 사람이 큰 사람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어린이는 그 당시에 아직 성숙되지 않은 사람, 그래서 사람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어린이와 같은 순수함, 자기를 낮추는 겸손함 등을 갖추어야 주님을 진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시지요. 그리고 이렇게 주님을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큰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사람들은 많은 재산과 높은 지위들로 큰 사람을 결정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보시는 큰 사람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어린이와 같은 순수함으로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낮추어야 주님께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큰 사람일까요? 세상이 인정하는 큰 사람이 아닌, 주님께서 인정하는 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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