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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복음]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previous/the Gospel 2013. 11. 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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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8일 복음말씀


    루카 21,20-2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이 적군에게 포위된 것을 보거든, 그곳이 황폐해질 때가 가까이 왔음을 알아라.

     그때에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고, 예루살렘에 있는 이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라.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그때가 바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이기 때문이다.

     불행하여라, 그 무렵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

     이 땅에 큰 재난이, 이 백성에게 진노가 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칼날에 쓰러지고 포로가 되어 모든 민족들에게 끌려갈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그리고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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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 상)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루카 복음사가는 예루살렘의 최후와 세상 종말 사이에 

    ‘이방인의 시대’가 들어설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종말은 복음이 모든 백성에게 전해졌을 때 온다는 것이 

    복음서 전체의 관점입니다(마태 24,14; 마르 13,10 참조). 


    그저께의 복음 말씀에서 우리는 성전의 시대가 끝나고 

    예수님의 시대가 펼쳐질 것을 예수님께서 예고하셨음을 묵상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종말은 모든 백성에게 복음이 전해져 

    예수님의 시대가 완성될 때에 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의 시대가 완성되어 

    종말이 올 때까지 예루살렘, 곧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교회 공동체는 끊임없이 박해받고, 

    세상은 혼란을 겪게 된다는 뜻으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인류는 끊임없는 혼란과 반목을 경험해 왔습니다. 

    이를테면 중국은 마지막 왕조인 청나라 말까지 

    3천7백여 차례의 전쟁이 있었다고 하며, 

    이는 전 세계 전쟁의 약 25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 세상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흑사병, 조류 독감 등 수많은 전염병이 각 시대마다 퍼집니다. 

    그러니 세계 역사는 전염병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류는 홍수, 화산 폭발, 지진, 해일 등 

    수많은 자연재해를 겪어 왔습니다. 

    이런 면에서 세계사는 멸망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러한 멸망의 역사를 다른 눈으로 보도록 이끄십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곧 세상이 전쟁, 전염병, 

    자연재해 등을 늘 겪고 있지만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하십니다. 

    세상의 역사는 멸망의 역사가 아니라 구원의 역사이며, 

    그 중심에 예수님께서 계심을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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