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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복음]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previous/the Gospel 2013. 11. 29. 10:56반응형
11월 29일 복음말씀
루카 21,29-33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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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 상)
이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그림자가 있습니다.
너무나 짙은 그림자도 있고, 옅은 그림자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삶에도 참으로 많은 그림자가 있습니다.
슬픔의 그림자, 분노의 그림자, 견딜 수 없는 아픔의 그림자 등입니다.
때로는 그림자가 너무나 짙어서 그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림자는 항상 빛을 전제로 합니다.
그림자가 짙다는 것은 그만큼 빛이 강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짙으면 짙을수록 더 강한 빛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삶에 드리워진 그림자 역시 그러합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그림자의 어둠이 짙을수록
사실은 구원의 빛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런데 사람들 대부분은 그림자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자기 안의 그림자를 없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모든 일’은 온갖 피조물의 파괴,
피조물과 피조물 간의 관계 파괴입니다. 곧 세상의 그림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그림자를 보거든
그 너머의 빛을 보라고 이르십니다. 그분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어제 우리는 세상 끝 날은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해질 때에 온다는 사실을 묵상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교회와 세상은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되새겼습니다.
성전의 시대가 끝나고 예수님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종말의 시기를 이미 겪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시기 안에
드리워진 그림자 너머의 참빛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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