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오늘복음]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previous/the Gospel 2013. 10. 24. 10:56
    반응형


    10월 24일 복음말씀


    루카 12,49-5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이제부터는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 아들이 아버지에게,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


    (묵상)


    인생은 대체로 다음의 다섯 단계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부모가 세상의 전부로 보이는 유아기입니다. 

    두 번째는 친구가 세상의 전부로 보이는 청소년기입니다. 

    세 번째는 애인이나 배우자가 세상의 전부로 보이는 청년기입니다. 

    네 번째는 자녀를 세상의 전부로 보게 되는 중년기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완숙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자녀들의 독립을 지켜보면서 

    비로소 자녀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자기 인생은 그 나름의 특별한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 시기에 바라보는 존재가 바로 절대자입니다. 

    ‘나’의 인생을 시작하게 하시고, 이끌어 주시며,  그 인생을 마무리해 

    주시는 오직 단 하나의 존재, 곧 절대자에게 의탁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써 완숙기에 접어든 사람은 절대자를 통하여 

    세상을 더욱 깊이 바라보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한 집안의 다섯 식구가 서로 갈라져, 

    세 사람이 두 사람에게 맞서고 두 사람이 세 사람에게 맞설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딸에게, 

    딸이 어머니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맞서 갈라지게 될 것이다.”


    이해하기 힘든 이 말씀은 마치 

    ‘인생의 다섯 단계’에 대한 가르침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주님을 통하여 세상을 바라보며 ‘상대자’가 아닌 

    ‘절대자’에 대한 의탁이 인생의 완성임을 깨우치게 됩니다. 

    우리에게 세상의 전부는 무엇입니까? 

    우리는 어느 단계에서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출처 매일 미사-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