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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복음]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previous/the Gospel 2013. 9. 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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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3일 복음말씀


    루카 4,31-37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의 카파르나움 고을로 내려가시어,

    안식일에 사람들을 가르치셨는데, 그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의 말씀에 권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이 있는데, 그가 크게 소리를 질렀다.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마귀는 그를 사람들 한 가운데에 내동댕이치기는 하였지만,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하고 그에게서 나갔다.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몹시 놀라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

    하며 서로 말하였다.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소나무 신부와 함께하는 마음 산책 


    (복음말씀 묵상)



    권위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쩌면 각자의 깊은 내면에 권위를 갖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권위를 만들려고 애를 쓰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모양새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그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타인의 권위에는 거부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아마도 권위의 특성상 항거할 수 없는 순명을 요구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권위란 필요하다.

    가장으로써 권위도 필요하고, 선생으로써 권위도 필요하며, 단체의 장들도 나름대로 권위가 필요하다.

    단 그 권위는 올바로 행사되는 권위여야 한다.

    그리고 그 권위가 올바르다면 그 권위에 거부반응을 보일 이유가 없다.


    늘 그래 왔기에 이상하게 보이지도 않지만, 정치하는 자들이나 부를 독점한 자들이나

    그 어떤 형태의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이나 하나같이 위치가 가지고 있는 법적 힘을

    자신들의 이기심을 채우려는 듯한 행태가 너무 보기 싫다.

    그들이 내세우려는 권위는 허상이고 결국 누군가에게 폭력이 되고 만다.

    그것은 권위가 아니다.


    그렇다면 권위는 어디서 오는가?

    예수님한테서 그 답을 찾아보자. 

    " 그 말씀에는 권위가 있었다. " 

    성서를 보면 예수께서는 스스로 권위를 내세우려 하시지 않았다.

    그것은 백 퍼센트 그 분의 말씀이나 행동을 본 이들의 평가였다.


    그렇다. 권위는 스스로 만들고 싶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의 언행에 따른 다른 사람들의 평가요

    스스로 내세우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안겨주는 힘인지도 모르겠다.


    아울러 그분의 권위는 파괴적이지 않았다.

    늘 어떤 갈등이나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는 힘이었다.


    참다운 권위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내 자식들에게, 내 학생들에게, 내 이웃에게 엉터리 권위를 내세우려 하지는 않았는지?

    올바른 권위에 대해 열등감으로 인한 소모적인 거부반응을 보이려 한 적은 없었는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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