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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복음]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previous/the Gospel 2013. 9. 2. 10:57반응형
9월 2일 복음말씀
루카 4,16-30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그러자 모두 그 분을 좋게 말하며, 그 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면서 "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으며,
'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 할 것이다" 그리고 계속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년 육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그래서 그들은 들고 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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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많은 교우가 이러한 이야기를 합니다.
“저도 한때는 성당에서 활동 많이 했습니다.”
“제가 꾸르실료에 참가할 적만 해도
매일 미사에 참여하고, 성체 조배도 자주 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예전에는
묵주 기도를 한 주에 300단도 넘게 바쳤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 과거에 얽매여 있는 것만 같아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의 나자렛 사람들도 두 가지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의 어린 시절입니다. 예수님께서 목수의 아들로
살아온 것을 지켜본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지만, 이내 목수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얽매여
그분께서 구세주이시라는 사실을 의심합니다.
두 번째는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맺은 옛 계약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사렙타의 과부와
시리아 사람 나아만에게 일어난 기적의 이야기를 꺼내셨을 때,
나자렛 사람들은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하느님과 맺어진 옛 계약만으로
자신들의 구원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고
하신 것도, 하느님 백성이라는 특권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당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천주교 신자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자체로 특권이 아닙니다.
지난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 것도 자랑거리가 되지 못합니다.
‘지금’ 어떻게 사는지가 중요합니다.
- 출처 <매일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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