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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복음]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previous/the Gospel 2013. 9. 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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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7일 복음말씀


    루카 7,11-17



    그때에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고을에 가셨다.

    제자들과 많은 군중도 그분과 함께 갔다.

    예수님께서 그 고을 성문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 마침 사람들이 죽은 이를 메고 나오는데,

    그는 외아들이고 그 어머니는과부였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마라"하고 이르시고는, 앞으로 나아가 관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이들이 멈추어 섰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그러자 죽은 이가 일어나 앉아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났다"

    또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 오셨다"하고 말하였다.

    예수님의 이 이야기가 온 유다의 쿤 둘레 온 지방에 퍼져 나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복음묵상)


    ‘메시아 콤플렉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문제를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힌 경우를 일컫는 말입니다. 

    무언가 선한 일을 하려는 동기는 옳지만, 

    ‘자신’이 그것을 해야 할 주체라는 생각은 교만입니다. 

    사실 우리가 해결의 주체가 되는 것은 위험합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내’가 아니라 

    ‘주님’께서 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이 이를 잘 보여 줍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외아들의 상여를 뒤따라가는 과부를 만났습니다. 

    그분께서는 그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관에 손을 대시며 장례 행렬을 멈추게 하십니다. 

    그리고 죽은 아들을 살리십니다. 

    이러한 행동은 당시의 사고방식으로는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율법에 따르면, 죽은 시신이나 관에 손을 대는 사람은 

    부정하게 됩니다(민수 19,11-22 참조). 또한 당시의 관습에 따르면, 

    장례 행렬을 가로막는 것은 상당한 결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경우는 전혀 다른 결과로 드러납니다. 

    그분께서 부정하게 되신 것이 아니라 부정함의 원천인 시신에 

    생명을 불어넣으셨고, 결례를 일으키신 것이 아니라 

    그곳의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우리가 주체가 되면 

    우리 자신이 부정하게 되기 쉽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결례를 일으키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하시면 달라집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오로지 주님께서 하시는 대로 따르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체가 되시어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실 때, 

    그저 그분께서 시키시는 일을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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