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다녀가신 솔뫼성지
오늘 저희 성당에서는 솔뫼성지와 해미성지로 성지순례를 떠났습니다.
어제도 할머니 기일이라 새벽같이 충청북도 보은을 다녀왔는데-
오늘도 새벽같이(-.-;;) 충청남도 당진으로 향했네요.
아침에 정신이 몽롱해서 버스안에서 기도를 드리다말고 꾸벅꾸벅 졸아댔습니다 -.ㅠ
그렇게 도착한 솔뫼성지.. 참 좋더라구요.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신부님의 생가지가 있는 곳입니다.
지난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때 솔뫼성지를 다녀가시면서 유명세를 탔지요.
그 덕분인지 저희 성당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많은 교우분들이 오셨더라구요.
함께 아레나에서 야외미사를 드렸습니다.
뜨거운 햇볕과 선선한 바람이 어울려... 또 졸렸어요ㅠㅠ
그래도 정신차리고 마음을 다해 기도드리려고 안간힘을 써보았고요
좋은 마음들,생각들이 떠올라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왔습니다.
전여사님과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동상앞에서 기념사진 찰칵~!
솔뫼성지 이후에는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 '해미성지' 까지도 다녀왔어요.
해미성지는 180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천주교 대박해 시기마다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순교한 곳이라고 해요. 잔인하게 박해를 받고, 죽임을 당했던 무명의 순교자들을 기리고 있는 해미성지.
마음도 아프고, 그 당시를 생각하면 끔찍하고, 또 그러기에 더더욱 그 분들의 믿음이 대단해 보였던
성지순례였습니다. 나의 믿음은 어떠한가.. 나는 얼마나 나약한 인간인가.. 많은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어요.
지금 제 마음에 가득 자리하고 있는 원망에 대한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진 것도 같았습니다.
되돌아보면 나의 인생에서 겪고 있는 고통은 참으로 별것도 아닌 것들이 많습니다.
제가 마음만 달리 먹으면 끝나버릴 일,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요.
이런 생각들이 겸손한 마음들이 오래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주님이 함께 하고 계심을 잊지 않는 일상들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