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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ge 11] 거부할 수 없는 사랑, 카르멘
    previous/stage 2014. 10. 1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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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중간에 잔뜩 밀려있는 공연리뷰들이 있지만,

    일단 오랜만에 관람한 음악극<카르멘>에 대해서 리뷰를 먼저 적어보려 해요.


    요즘은 사랑이야기에 너무 감수성이 폭발하는 것 같아요

    힘든 사랑을 하고 있어서 인지.. 진심이 도무지 전달되지 않는 답답함 때문인건지..


    에라이..사랑따위 싶다가도 간절해지는 지지리 빙신같은 내 자신이 싫어서인지

    온통 온갖 사랑이야기들로 도배되어 있는 TV속 이야기들과 사람들의 사랑이야기에

    힘이 들고, 숨이 막히곤 하죠


    그런데 오늘 실로 오랜만에 관람한 공연이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의 소유자 '카르멘'의 운명적 사랑이야기.




    아주 오래전 인형극으로만 접해보았던 카르멘을

    정식 무대공연으로는 아마도 오늘 처음 본 것 같아요.


    보는내내 카르멘에 운명처럼 이끌려 사랑하고, 소유하고 싶어 집착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돈 호세를 보며..

    저렇게까지 자신을 사랑해주고 원하는 남자라면 사랑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생각했어요.


    카르멘 역시 돈 호세를 사랑한다 하면서도

    이 남자, 저 남자를 이용하고 몸을 내어주며 진심으로 사랑할 수 없고

    한 사람에 안주할 수 없는 그녀의 사랑방식은 그저 짚시의 타고난 운명이라는 것이라 울부짖는 모습이

    가슴 아프면서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사랑...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피할 수 없고, 계획된대로 되지 않는 것

    사람을 가장 황홀하게도 하고, 나락으로 떨어뜨려 비참하게 만들기도 하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랑.


    평범하게 해도 어려운 것이 사랑인 것을...

    이렇게 어둡고 인생을 엉망칭창으로 만들어 버리는 복잡하고 힘든 사랑은

    내 취향은 아니다.. 어쩔 수 없다해도 그냥 남의 이야기 듣듯이 보는 공연이나 드라마라도

    나는 해피엔드가 좋아요. 






    저도 다시 저를 웃게 만드는 사랑으로 충전되면 좋겠어요 :)

     

    상처가 있는 여자는 더욱 절절한 사랑이 필요해...

    진심과 노력이 필요하지.. - 지금 드라마 속 대사


    저는 아프고 힘든 것을 잘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

    상처투성이인 것임에 틀림없어요.


    그러니 매번 이렇게 사랑이 힘들고, 아픈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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