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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ge 03]꼭 한번 봐야하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previous/stage 2013. 5. 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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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공연계 입문해 한참 신명나게 일할 즈음..

    그 유명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볼 기회가 생겼었다.

    공연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더라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

     

     

     

    냉담 중이었지만, 천주교 신자로써 왠지 꼭 봐야만 할 것 같은 마음.

    락 뮤지컬이라는 것에 대한 '꺄~ 왠지 신나고, 화끈할 것만 같아!'라는 기대.

     

    뮤지컬 배우라고는 남경주 빼곤 거의 모르던 시절, 이름들어 보니 아.는.가.수 '박완규,JK김동욱'의 주연.

    그것만으로도 이 뮤지컬에 대한 기대는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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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년이 지난 지금. 내가 기억하는 그때 그 뮤지컬 지저스는

    좀 지루하고, 약간 어두운 느낌의 남자배우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모습의 잔상과

    박완규의 예수가 그다지 나에겐 인상깊지 않았었다는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그런데, 올해 다시 관람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좀 달랐다.

    내가 몇 년전 보았던 작품도..이런 내용이었던가? 싶게 새삼스러웠다.

     

    작년부터 오랜 냉담을 풀고 다시 천주교 신자로 돌아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예수님의 수난기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를 담은 내용으로, 예수님의 인간으로써의 고통과 고뇌를 다룬

    이 작품은 보는내내 그 전과 달리 가슴에 와 닿았다.

    사실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닌가.

     

    <오페라의 유령>,<캣츠>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가장 사랑한 작품이라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출연진도 이번 시즌은 굉장히 좋은 것 같았다.

     

     

    일단 윤도현의 유다를 보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지만...ㅠㅠ

    한지상도 노래를 생각보다 잘했다. 요즘 한지상 홀릭된 분들 많은 듯.

    그래도 나는 개인적인 취향인지 몰라도 윤도현의 목소리와 파워가 제대로인 것만 같았다.

    공연을 본 후, 아쉬운 마음에 윤도현의 영상을 찾아서 보았는데. 바로 이거야! 싶었더랬다.

     

     

    윤도현 외에 또 다른 유다역은 한지상, 김신의가 트리플로 맡아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지저스 역의 '마이클 리'

    솔직히 공연을 보러가면서도 제대로 정보를 못보고 가서 마이클 리에 대해 무지했다.

    그저 마이클 리가 놀라울 정도로 노래를 잘한다는 소문만 듣고 갔었다.

    유다에 더 비중이 있는 1부를 보며, 마이클 리에 대한 기대가 좀 사그라들었다.

    난 또 그의 음색이 안맞는건가 보다...-.ㅜ

    역시 락 뮤지컬은 내 취향이 아닌가봐 음.... 하며 인터미션을 보내며, 커피 한 잔을 사서 마셨다.

     

     

    난 또 샤롯데에서 뚜껑있는 음료를 반입시킨 다는 걸 이번에야 알았네.

    1부 내내 빨대로 쪽쪽 음료를 빨아마시던 사람들을 보며, 왜 안잡지? -.-^ 했다가..

    반입가능 하다는 걸 확인하고는 바로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엔제리너스에서

    바닐라라떼를 한 잔 시켰는데-  이게 화근이었다.

     

    처음부터 불안불안 하더라니... 결국 느려터진 알바생 때문에 우리 앞팀과 우리팀은 2부 입장을 바로 하지 못했다.

    계산부터 일처리까지..내가 해도 저것보단 빠르겠네 싶었는데, 결국... 사고가 터진거였다.

     

    암튼, 그래도 조쌤께서 조금 지루해하셨던 터라.. 그래 처음보면 이게 좀 지루할 수 있어..라며

    목 좀 축이고, 한 숨 돌리고, 입장해서 관람을 했는데... 오마이갓! 그때 놓친 장면이 바로 '겟세마네'

     

    바로 마이클 리의 진가가 발휘된다는.... 0에서 100까지를 보여주며,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를 끌어가고 결국에는

    모든걸 폭발시킨다는 그 '겟세마네' 흑- 그걸 놓친것이었다.

    이 장면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최후의 만찬 이후, 겟세마네 동산에서 본인에게 주어진 이 고통스러운 운명을

    괴로워하며 오열하시는 장면이었다.

     

    그래서 다음날 이 장면 역시 동영상으로 찾아보며..위로 아닌 위로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흑-

     

    아무튼, 마이클 리는 현재까지도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라고 한다.

    지저스 출연만 400회가 넘었대나 어쨌다나... 대박.

     

    암튼, 그의 진가가 이미 발휘되었다는 것은, 하이라이트 씬이 지나갔음에도 뭔가 달라진 공연장의 분위기에서

    느낄 수 있었고, 커튼콜 때 확신할 수 있었다. 정말 아숩다.

     

    박은태 배우도 뮤지컬계에서 알아주는 배우라던데, 나는 아직 그의 연기를 본 기억이 없다. 아숩!

    담에 보게되면 꼭 눈여겨 봐야지...노래를 그렇게 잘 한다던데..

     

     

    이미 실력 검증된 정선아의 마리아도 좋았고, 내가 봤을 땐 헤롯이 조권이 아니었지만

    보면서 헤롯은 캐릭터 상 조권에게 딱 맞는 옷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현대적 해석과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 작품.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정말 당신은 뭘 위해 그렇게 돌아가셔야 했나요?

    정말 우리는 당신의 죽음으로 구원받은 건가요?

     

    많은 질문과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기적같은 일.

    많은 생각을 해보게 했던 아름다운 작품-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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