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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복음]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previous/the Gospel 2014. 2. 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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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2일 복음말씀


    마르코 7,14-23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신 것이다.


    또 이어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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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묵 상 )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스바의 여왕과 솔로몬의 만남은 

    사람들의 즐거운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그러기에 이 짤막한 

    성경 구절을 둘러싸고 여러 전승과 전설이 자라났을 것이고, 

    많은 문인과 화가, 음악가가 작품의 소재로 삼기도 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얼마나 현명하고 지혜로운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그 만남에 함께 자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명성만을 듣고서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을 때 

    진정한 배움을 얻거나, 적어도 실망하지 않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왕이 단순히 허영과 호기심에서 

    솔로몬을 만나려 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은, 

    그녀가 “마음속에 품고 있던 것을 모두 물어보았다.”는 

    구절에서 알 수 있습니다. 여왕이 진심으로 배우고자 했던 

    솔로몬의 지혜 역시 그저 유려한 말이나 화려한 성공으로 

    포장된 얄팍한 처세술이 아니었기에 두 사람의 만남은 

    진솔한 대화와 꾸밈없는 경탄을 낳습니다. 


    여왕은 솔로몬의 진면목을 알아볼 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칭송을 새겨 보면 우리는 

    솔로몬이 지닌 지혜의 참모습을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그녀가 하느님께서 솔로몬을 왕으로 세워 

    이스라엘에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게 하셨다고 말하는 대목입니다. 

    이 구절을 곰곰이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혜를 구한다고 할 때, 내 한 몸 건강한 가운데 

    세상의 풍파를 피하고 시대의 조류를 잘 타서 가족의 안녕과 

    직업적 성공, 마음의 평안 등을 얻는 기술을 떠올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의 본모습은 바로 주님의 뜻인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게 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아보았습니다. 

    우리 역시 지혜를 귀하게 여긴다고 말하기에 앞서, 그 지혜란 

    바로 정의와 공정의 실천을 뜻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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